JTBC 옥씨부인전 사극 드라마 후기
2024년 1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25년 1월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인 옥씨부인전은 16부작으로 편성되어 지금 글을 작성하는 2025년 1월 20일, 단 2회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옥씨부인전을 넷플릭스에서 보고 있습니다.)
연진이가 조선시대 노예로? 흥미진진한 줄거리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조선시대의 변호사)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사극 픽션 드라마입니다.
극중의 주인공 구덕이(임지연 분)는 노비 출신으로, 우연한 기회에 양반가 아씨 옥태영을 만나게 되고 불의의 사고로 아씨인 옥태영이 죽어버려 그를 대신해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됩니다. 노비때부터 워낙 똑똑했던 탓에 글도 잘 읽고, 쓰는 아씨 행세는 들킬일이 없이 순조롭게 이어지죠.
그 와중에 로맨스도 빠질 수 없기에 그런 구덕이의 노비때부터 양반때까지 모든 것을 알고도 사랑해주는 헌신적인 남자인 천승휘는 위기때마다 구덕이를 도와주게 됩니다. 또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노비 구덕이의 원래 주인도 다시 한번 등장해서 등을 오싹하게 만들었습니다.
옥씨부인전 등장인물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임지연이 연기한 구덕이/옥태영은 복잡한 내적 갈등과 치열한 생존기를 보여주며 강렬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그녀의 섬세한 연기에서 딕션과 호흡은 정말 인정하는 연기력으로 손꼽는 몇명의 배우 중 하나 입니다. 추영우가 연기한 천승휘는 자유로운 영혼과 책임감 있는 연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면서 로맨스 무드도 챙겨주는 드라마입니다. 또한 김재원, 연우, 김재화, 오대환, 성동일, 김미숙, 정수영, 특히 악역 중 아들을 잃은 슬픔과 복수심을 불태우는 역할로 나오는 송씨부인을 열연한 전익령님이 너무 눈에 띄었습니다.
전익령님은 이름은 처음듣는데 얼굴을 몇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연기자였습니다. 출연작으로는 신입사관 구해령, 오! 주인님, 트레이서, 두뇌공조, 법쩐 정도 있으시더라구요.
옥씨부인전을 통한 시대 반영 메세지
‘옥씨부인전’은 단순한 사극에 그치지 않고, 조선 시대 신분제를 배경으로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갈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노인과 양반의 간극에서 오는 사회적인 시선과 불평등을 해석하여 시청자에게 불합리한 시대였다는 부분을 보여주며, 지금 이 현 시대도 다른가? 신분제가 없는 2025년 현재는 불평등이 없는가? 에 대해 끈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메세지를 주었습니다.
신분제가 없는 지금도 보이지 않는 사회적 신분이 나와 타인을 나누고 편을 만들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드라마를 통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올바른 제작의도라고 생각합니다. 나조차도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할 일입니다.
‘옥씨부인전’은 진혁 감독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의사요한’ 등을 연출하며 퓨전 사극의 연출에 눈에 띄는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박지숙 작가는 ‘학교 2013’, ‘굿 닥터’ 등을 집필하며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작가로 이 둘의 협업이 완성도 있는 옥씨부인전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몰아보기로 한번에 봐도 좋을 것 같은 퓨전사극 '옥씨부인전' 아직 안보셨다면 추천합니다.